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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개발로 소화전 사라진 현대시장..."화재 키웠다" / YTN

2023-03-08 13

'화재 현장 10m' 소화전 자리, 콘크리트로 메워져
소화전, 호스 연결해 물 공급…초기 진화 때 중요
"소화전 없어진 상황에서 불…초기 진화 어려워"
아파트 재개발 공사 과정에서 기존 소화전 제거돼
재개발조합 측 업체, 5개월간 소화전 설치 안 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인천 현대시장에 초기 진화에 필수적인 소화전 일부가 없었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인근 재개발 공사로 기존에 있던 소화전을 없앤 뒤 5개월 동안 설치하지 않았는데, 상인들은 소화전이 없어 화재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윤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시장 상점 곳곳이 시커멓게 타들어 간 채 주저앉았습니다.

특히 야채 가게들이 모여 있는 부근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이곳 주변을 직접 들러봤습니다.

이상하게도 화재 현장에서 불과 10m가량 떨어진 소화전 자리가 콘크리트로 메워져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곳에 소화전이 있었습니다.

소화전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소방 호스를 연결하는 시설물로 초기 진화에 매우 중요합니다.

소화전이 설치돼 있던 곳 주변에는 화재 당시에 사용하지 못했던 걸 보여주듯 소방 호스만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불이 났을 때 소화전이 없어 초기 진화가 어려웠다고 울분을 토합니다.

[구철민 / 피해 상인 : 초기 대응을 못 한 거잖아요, 초기 대응을. 초기에 여기에 뭐가 있었으면, 여기에 소화전이 있었으면 여기서 연결을 해서 저쪽으로 가서 (물을) 쏠 수가 있던 건데. 나는 참 인재라고 봐요, 인재.]

그렇다면 소화전은 왜 사라진 걸까?

소화전이 없어진 건 인천 현대시장 옆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 재개발 공사 때문입니다.

지난해 8월 재개발조합 측 철거업체가 새로운 소화전 위치를 선정해달라고 중부소방서에 요청했고, 두 달 뒤 새로운 자리에 설치하겠다는 확답 공문을 소방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후 새로운 소화전을 설치하지 않고 다섯 달이나 방치한 겁니다.

인천 중부소방서 역시 구체적인 설치 시한을 못 박거나 설치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현행법에 이를 강제할 규정도 없습니다.

[공하성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부득이하게 폐쇄를 해야 할 경우에는 인근에 동일한 소화전을 우선 설치하고 폐쇄하는 게 바람직하고요. 또한, 소화전 폐쇄 및 이전 설치와 관한 세부적인 기준 마련... (중략)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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